치과에 가기 망설여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도대체 얼마나 나올까?’ 하는 비용 걱정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충치 진행 단계별 치료 방법과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구체적인 비용 범위를 한눈에 정리해 드립니다. 미리 예산을 가늠하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불필요한 추가 비용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읽으시면 본인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선택 기준을 얻어 가실 수 있을 거예요.
충치 치료비, 왜 병원마다 다를까? 실제 고민 사례로 시작합니다
충치 치료 시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충치 진행 단계별 비용과 재료별 비용도 알려주세요.
상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2024년 12월 23일 최근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십니다. 치과를 가야 할 것 같지만 정확한 비용을 모르면 치료 자체를 미루게 되니까요.
질문 속에서 드러난 진짜 문제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충치가 어느 단계인지에 따라 치료 범위와 비용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 둘째, 같은 충치라도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 내 지갑 사정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죠.
결국 ‘금액이 얼마냐’보다 ‘나에게 꼭 맞는 치료와 재료를 어떻게 선택할까’가 핵심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이 부분을 명확히 정리해 드리면서 불필요한 불안을 덜어 드릴 예정입니다.
충치 단계 구분이 치료비에 어떻게 영향을 주나요?
충치 치료 비용은 충치가 머물러 있는 위치, 즉 법랑질·상아질·치수(신경) 중 어디까지 진행됐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져요. 진행 단계가 깊어질수록 필요한 시간과 재료, 장비가 늘어나기 때문이죠.
초기 단계에서는 충치 부위를 최소한으로 삭제하고 레진 같은 직접 수복 재료를 채워 넣으면 끝나요. 같은 치아라도 범위가 작으면 마취도 간단하고 재료 사용량이 적어 비용 부담이 적어요.
상아질까지 파고든 중간 단계는 인레이·온레이처럼 치아 모양을 본떠서 제작하는 간접 수복을 고려해야 해요. 이때는 기공소 제작비, 임시치아 비용이 들어가 보험 적용 폭이 달라져요.
치수가 노출된 심한 단계는 신경 치료 후 크라운을 씌우게 되고, 재료를 무엇으로 하느냐가 비용의 핵심 변수가 돼요. 결국 ‘충치 깊이→치료 방법→재료 선택’이라는 세 단계가 전체 금액을 결정짓는 구조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초기 충치라면 얼마나 준비하면 될까요?
초기 충치는 대부분 레진(복합레진)이나 글래스아이오노머로 채우기만 하면 끝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모두 적어요. 대개 보험 적용을 받는 어린이·청소년 레진은 1만 원대, 성인 비급여 레진은 8만~15만 원 정도를 예상하시면 돼요.
보험 청구 기준이 ‘저광택 레진’인지 ‘고광택 레진’인지에 따라 1만~2만 원 차이가 나요. 광택이 높을수록 변색과 마모가 덜해 결과도 예쁘지만, 비급여 항목이라 비용이 늘어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글래스아이오노머는 불소 방출 기능이 있어 유치나 마진이 얇은 부위에 자주 쓰여요. 내구성이 레진보다 약해 성인 영구치에는 잘 권하지 않지만 보험 적용이 되면 1만 원 내외로 끝나는 장점이 있어요.
간혹 ‘실란트’라고 불리는 치아 홈 메우기를 충치 치료로 오해하시는데, 실란트는 예방 개념이라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건강보험 적용도 가능해요. 만약 초기 충치라면 치과에서 삭제량을 줄이고 실란트로 코팅만 해주는 방법도 상의해 보세요.
초기 단계는 치아 삭제량이 작아 마취 시간도 짧고 치료 후 시큰거림이 거의 없어요. 시간을 잘 맞추면 점심시간 30분 안에도 가능하니, 미루지 말고 바로 내원하는 게 오히려 지갑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중간 단계 충치, 인레이·온레이 선택 기준은 뭔가요?
상아질까지 퍼진 충치는 구멍이 넓어져 레진만으로는 내구성이 떨어져요. 이때 쓰는 인레이·온레이는 기계적으로 강하고 모양도 자연스러워 중간 단계 충치의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어요.
재료는 금(골드), 세라믹, 지르코니아 세 가지가 대표적이에요. 금 인레이는 탄성이 좋아 오래 쓰지만 색이 눈에 띄고 g당 가격이 올라서 35만~45만 원 선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요.
세라믹(도재) 인레이·온레이는 치아 색과 유사해 심미성이 뛰어나고, 30만 원 안팎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깨질 위험이 있어 교합력이 센 어금니에는 두께 확보가 필수라 삭제량이 늘 수 있어요.
지르코니아는 강도가 높아 씹는 힘이 센 분께 권하지만, 투명도가 낮아 앞니보다는 어금니에 주로 사용해요. 비용은 세라믹보다 3만~5만 원 높은 편인데, 내구성으로 감안하면 선택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어요.
인레이·온레이는 기공실 제작 시간이 필요해 2회 방문이 일반적이에요. 첫날 충치 제거와 본을 뜨고, 둘째 날 접착까지 끝내니 일정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비용 계획에 함께 고려해 주세요.
신경 치료와 크라운 비용, 재료별로 차이가 큰가요?
치수가 감염된 경우엔 신경 치료가 선행돼야 하고, 이 과정에서 치료 횟수와 크라운 재료가 비용을 크게 좌우해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신경 치료(근관치료)는 치근 수에 따라 4만~7만 원 정도로 형성돼 있어요.
문제는 신경 치료 후 씌우게 되는 크라운인데, PFM(금속-도재)·올세라믹·지르코니아·금 크라운으로 나뉘면서 최소 25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대까지 차이가 생겨요. 재료값, 기공 난도, 심미성까지 모두 영향을 줘요.
PFM은 내부 금속이 있어 강하지만 잇몸 경계가 어두워질 수 있고, 올세라믹은 자연스러운 색이 최대 장점이지만 강도 확보를 위해 삭제량이 많아져요. 지르코니아는 강도와 색을 어느 정도 잡지만 투명도가 떨어지고, 금 크라운은 내구성은 최고지만 심미성이 낮아요.
여기에 코어 빌드업(기둥 보강) 비용 5만~10만 원, 포스트(섬유강화 기둥) 비용 7만~12만 원이 추가되기도 해요. 신경 치료 단계부터 ‘어떤 재료로 씌울지’ 같이 계획해야 한 번에 계산이 가능해요.
완료 후 만족도를 높이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치료 결과는 ‘통증이 사라졌는가’와 ‘생활 속 불편이 없는가’ 두 가지로 측정돼요. 치료 직후 이물감이나 고음식 시린 증상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면 잔여 충치나 교합 조정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바로 점검받는 게 좋아요.
심미적 만족도는 색·형태·높이 세 요소가 좌우해요. 화려한 재료보다 내 치아와 잘 어울리는지, 발음이나 씹을 때 걸리는 부분이 없는지를 1주 동안 생활하며 체크해 보세요.
장기적 만족도를 위해서는 주기적 엑스레이 팔로업이 필요해요. 초기 충치 부위 레진 변색 여부, 인레이 접착 경계 누수, 크라운 주변 치경부 충치 등을 6개월 간격으로 확인하면 예상치 못한 추가 지출을 막을 수 있어요.
재발을 막으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충치는 박테리아가 만든 산으로 치아를 녹여 생기니, 산을 만들어 내는 당 섭취 빈도를 줄이는 게 가장 확실해요. 치료 후 ‘무설탕’ 간식이라도 입 안에 오래 머무르면 산 생성 시간이 길어지니 주의하세요.
물리적 세정도 중요해요.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매일 쓰면 인레이·크라운 경계 부위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줄일 수 있어요.
불소 도포와 실란트는 이미 치료한 치아뿐 아니라 다른 치아의 내산성(산에 대한 방어력)을 높여줘요. 치과에 갈 때마다 1만 원 안팎으로 받을 수 있으니 최소 연 1회는 챙기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정기검진 주기를 6개월로 고정하면 레진 마모·접착제 노화·2차 충치를 초기에 발견해요. 초기 발견은 대체로 보험 진료 범위여서 비용·시간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핵심 요약
- 충치 깊이, 치료 방법, 재료 선택 세 요소가 비용을 결정해요.
- 초기 레진 치료는 8만~15만 원 선, 인레이·온레이는 재료에 따라 30만 원±5만 원 내외예요.
- 신경 치료 후 크라운은 25만~60만 원까지 편차가 크니 재료·기둥 보강 비용을 함께 계산하세요.
- 치료 후 6개월 검진과 불소 관리로 2차 충치를 막으면 장기적인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신경 치료하면 무조건 크라운을 씌워야 하나요?
신경 치료로 치아 내부가 비어 있으면 깨질 위험이 높아져 크라운이 권장돼요. 파절 위험이 낮은 앞니나 삭제량이 아주 적은 경우에는 레진으로 막아 두기도 하지만, 어금니라면 대부분 크라운을 고려합니다.
보험 적용되는 재료만 선택해도 괜찮을까요?
기능적으로는 문제없지만 심미성과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 입이 잘 보이는 부위거나 씹는 힘이 센 분이라면 비급여 재료를 부분적으로 섞어 설계하는 방법이 많습니다.
인레이와 온레이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삭제 범위가 교합면과 일부 측벽만이면 인레이, 교두(치아 뾰족한 부분)까지 덮으면 온레이예요. 온레이가 범위가 넓은 만큼 비용도 5만 원 내외 더 높아집니다.
레진 치료 후 시린 증상이 오래가는데 괜찮을까요?
보통 1주 내에 잦아들지만, 2주 이상 지속되면 레진 아래 잔여 충치나 교합 압력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해당 치아만 살짝 다듬어 주거나 레진을 교체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으니 치과에 문의하세요.
치료비 견적은 언제 확정되나요?
치아를 실제로 열어봐야 충치 깊이를 정확히 알 수 있어요. 그래서 검사 후 1차 삭제가 끝났을 때 최종 견적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예상보다 깊으면 치료 계획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