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치료는 단순 스케일링과 달리 염증이 자리 잡은 뿌리 부위까지 깨끗하게 세척하고, 필요하다면 레이저나 약제를 사용하는 단계가 추가됩니다. 오늘 글에서는 마취가 언제 필요한지, 통증은 어느 정도인지, 치료 전후 관리까지 한눈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읽고 나면 ‘잇몸 치료=고통’이라는 막연한 불안이 사라지고, 나에게 맞는 대비책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치과 의사 입장에서 설명하되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만 담았습니다.
잇몸 치료 통증에 대한 실제 고민

지난 2025년 8월 20일, 20대 후반 직장인 한 분이 이런 고민을 남겼습니다.
오늘 스케일링을 받고 왔는데 다음 주에 잇몸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하네요.
잇몸 치료는 정확히 어떤 건가요? 마취하고 하나요…?
치과에 물어보고 왔어야 했는데 ‘잇몸 치료’란 말에 긴장해서 못 물어봤어요…
비슷한 상황을 겪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스케일링까지는 괜찮았는데 ‘잇몸 치료’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통증, 마취, 추가 비용이 한꺼번에 떠올라 마음부터 굳어버리죠.
사실 이 질문의 핵심은 ‘어떤 과정에서 얼마나 아플까?’에 대한 불확실성입니다. 절차를 모르면 마취 주사 자체가 두렵고, 치료 후 통증 관리 방법도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잇몸 치료 단계별 통증 정도, 마취 필요 여부,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팁까지 구체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궁금증을 해소하고 마음 놓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잇몸 치료가 스케일링과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잇몸 치료는 염증이 자리 잡은 치주낭 깊숙한 곳까지 치근 표면을 깔끔하게 다듬고, 세균막을 제거하는 ‘치근활택술’이 핵심이에요.
스케일링이 잇몸 위·아래에 붙은 딱딱한 치석을 긁어내는 1차 청소라면, 잇몸 치료는 그보다 깊은 부위의 치근으로 파고든 세균을 제거해 뼈와 잇몸 살을 보호하는 2차 작업이죠.
치근 표면을 매끈하게 만든 뒤 염증 조직을 레이저로 소독하거나 항염 약제를 넣어 치유력을 높이기도 해요.
이 과정에서 치조골(잇몸뼈) 속에 있는 혈관·신경을 건드릴 수 있어 마취 여부와 통증 관리가 필요해지며, 글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다룰게요.
잇몸 치료 전 마취는 어떤 경우에 시행하나요?
치근 표면까지 건드려야 할 때는 국소 마취를 하는 편이 안전해요.
치주낭이 4 mm 이상으로 깊거나, 치근에 단단히 달라붙은 치석이 많으면 기구가 뿌리 쪽 신경을 자극하기 쉬워요. 이때는 마취 주사나 표면 마취 젤을 사용해 통증을 최소화해요.
반대로 잇몸 염증이 경미하고 치주낭이 얕다면 마취 없이 간단히 진행하기도 합니다. 즉, 염증 깊이·개수에 따라 맞춤형으로 결정돼요.
마취 주사 자체가 무섭다면 초극박 바늘과 체온 비슷한 국소 마취액을 쓰면 따끔함이 훨씬 줄어요. 최근에는 전자동 주입기로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해 통증을 낮추는 방법도 활용돼요.
시술 중 통증은 실제로 얼마나 느끼나요?
마취를 했다면 치료 중 통증은 거의 없고 ‘누르거나 긁히는 느낌’ 정도만 느끼는 분이 많아요.
마취 범위가 넓지 않은 경우, 치조골 바로 위를 긁을 때 간헐적 시큰거림이 있을 수 있는데 1~2초 이내로 지나가요. 이때 손 들기 신호를 정해두면 의료진이 속도를 조절해 줍니다.
레이저 소독 단계는 따끔함보다 ‘따뜻하게 스치는 느낌’에 가깝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만약 통증 역치가 낮다면 진동이 적은 초음파 스케일러나 미세진동 기구를 사용해 부담을 더 줄일 수 있어요.
치료 후 통증·붓기는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까요?
치료 후 통증은 대개 24시간 안에 가장 강해지고, 이후 가파르게 가라앉아요.
진통제를 처방받았다면 시계를 기준으로 규칙적으로 복용해 통증 파고를 미리 막는 것이 좋아요. 이미 아픈 뒤에 먹으면 효과가 늦게 나타나요.
얼음찜질은 처음 6시간, 20분 대고 20분 쉬는 방식으로 반복하면 붓기와 통증을 동시에 줄일 수 있어요. 단, 직접 얼음이 닿으면 동상 위험이 있으니 수건을 한 겹 감싸주세요.
음식은 미지근한 죽·스프처럼 부드러운 식품을 선택하고, 빨대를 사용해 흡입하면 피가 다시 날 수 있으니 삼가야 해요.
치료를 받으면 잇몸 상태는 얼마나 좋아지나요?
대부분 4주 이내에 출혈 빈도가 줄고, 잇몸이 단단하게 치아에 달라붙는 느낌을 받아요.
치주낭 깊이가 평균 1 ~ 2 mm 정도 감소하면 세균이 숨을 공간이 줄어들어 재감염 위험도 낮아져요.
다만 이미 녹아버린 치조골은 자연 재생이 어려워요. 필요하다면 법랑질 단백질 성분의 조직 재생제나 자가골 이식이 추가 치료로 검토될 수 있습니다.
재발을 막으려면 일상에서 무엇을 지켜야 하나요?
치료 후 3개월 주기로 정기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으면 재발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요.
집에서는 하루 두 번, 치간칫솔·치실을 함께 사용해 치주낭 입구에 남은 세균막을 제거해야 해요. 칫솔만 쓰면 60 % 정도밖에 닦이지 않거든요.
흡연은 혈류를 떨어뜨려 잇몸 회복을 방해하므로 최소 2주간 금연을 권장드려요. 니코틴 대체요법을 함께 활용하면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핵심 요약
- 잇몸 치료는 치근활택술과 레이저 소독을 포함해 치주낭 깊은 염증을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 마취는 치주낭 깊이·염증 정도에 따라 결정되며, 초극박 바늘과 자동 주입기로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 시술 후 24시간 내 진통제와 얼음찜질로 통증·붓기를 관리하면 대부분 2~3일 안에 일상 식사가 가능해집니다.
- 3개월 주기 정기 관리와 치간 청결 도구 사용이 재발을 막는 핵심 포인트예요.
자주 묻는 질문
Q1. 마취 주사가 너무 무서운데 다른 방법이 있나요?
마취 연고로 잇몸을 먼저 마비시킨 뒤 초극박 바늘을 사용하면 찌르는 느낌이 현저히 줄어요. 필요한 경우 가스를 흡입해 긴장을 완화하는 의식 진정법도 선택할 수 있어요.
Q2. 치료 후 피가 계속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깨끗한 거즈를 30분 정도 꽉 물어 압박 지혈하면 대부분 멈춰요. 피가 고이도록 빨대를 사용하거나 침을 뱉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Q3. 임플란트가 있는 부위도 잇몸 치료가 가능할까요?
가능해요. 초음파 팁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금속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고 염증을 제거할 수 있어요. 다만 세심한 조작이 필요해 시술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Q4. 진통제가 속을 불편하게 만드는데 대안이 있을까요?
식후에 복용하거나 위장 보호제를 함께 처방받으면 위 불편감을 줄일 수 있어요. 약에 민감하다면 아이스팩과 비스무스 성분 구강세정제를 병행해 통증을 낮추는 방법도 있어요.
Q5. 잇몸 치료 후 언제부터 양치질을 시작해도 되나요?
당일 밤부터 부드러운 칫솔로 살살 닦아도 괜찮아요. 단, 치료 부위를 과도하게 문지르지 말고 3일간 전동칫솔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